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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4 헌책방 풍경
2008. 7. 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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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영문서적공간에서 영문소설책들]

내가 많이 가는 용산의 헌책방이다.
'뿌리서점' 이라고 헌책방을 많이다니는 사람치고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곳이다.
(나는 이곳 밖에 모른다.. 물론 인터넷 헌책방 '고구마' 도 유명하다)

우선 이곳은

'책이 주인을 기다립니다' 라는 입간판이 간판이 전부일정도로 책으로 간판을 대신한다고 할수 있을 정도로 문 밖으로까지 책이 매우 많이 나와있다.

1년전쯤인가? 이곳 지하로 이사를 왔는데, 그전에는 정말로 작아서, 솔직히 책에 책이 묻혀서 책을 찾아 볼수 없을 정도였다.
지하로 큰곳으로 이사오더니, 첨에는 널널하더니.. 지금은 사진처럼 또 쌓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통로는.. 한사람이 지나가기도 힘들정도로 좁다.(원래 좁은게 아니라..책땜시)


우선 이곳의 풍경의 책이 엄청나게 쌓여있는거 외에도 아저씨의 푸근함도 유명하다.

이곳저곳 책을 보고 있느냐면, 주인아저씨 자판기커피 하나를 뽑아오면서 커피를 나눠준다.
그리고, 가운데 책상에는 의례이 건빵이나 비스켓들이 있는데, 그냥 먹어도 상관없다.
계산할때는 '차비는 빼줘야지...' 하면서 거스름돈에 천원은 더 언져준다.
(물론, 엄청나게~~ 싸게 파신다.)


책을 보다보면, 아래에 깔려있는 책을 보고 싶을때가 있는데, 책을 꺼낼때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무리하게 아래에 깔린책을 빼다가는 쌓여있던 책이 무너질 염려가 있다.
한줄만 무너지면 별 상관없는데... 연쇄작용으로 다른쪽도 넘어가면 난리난다 --;
(그냥 위에서 부터 차근차근 빼면서 꺼내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의외로 종류별로 차근차근 되어있다.
학습교재,컴퓨터,소설,정보,외국어책자 등 의외로 잘 나눠져 있다.
물론... 컴퓨터원서 책자가 외국어쪽으로 가있는경우가 가끔있는데... 그건 이해하고 넘어가자 ^^;

헌책방에 가다보면, 솔직히 사고 싶은책이 엄청나게 많다.
그러다가 고르면 자신도 모르게 3-4권은 기본으로 고르게 된다. (지난주 6권 사왔습니다)
솔직히 얼마가 될지 걱정되기도 하는데... 책아래쪽에 보면 연필로 금액이 적혀있습니다.

과연... 그 금액이냐?? 절대 아닙니다. 써진건 처음에 들어왔을때 쓴것이니, 책이 좀 헤어지고 그러면, 써진거의 반값이하가 될때도 많습니다.
우선... 그 금액총액의 70% 만 예상하시구,
(솔직히 더 쌀 경우도 많지만, 너무 많은 기대는 안좋습니닷.)
책을 고르시기 바랍니다.


계산하실때도 좀 싸게 해달라면, 얼마든지 더 깍아주시는데, 개인적으로 깍은 적은 없습니다.
그 가격만으로 충분히 쌌었기에, 더 깍기도 미안하더군요


예전에는 LP 판도 있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안 들어놓는거 같습니다.
(LP판.. 제 친구와 5시간동안 온통뒤지도 쓸만한거는 전부 사갔습니닷. 지금은 좋은건 별로 없을겁니다.)


새책도 좋고, 책대여해서 보는것도 좋지만 가끔씩은 사람의 손때가 묻은 책을 보고싶지 않으신가요?
그러시면 헌책방에 들리셔서 한번 헌책의 독특한 향에 취해보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지난주 6권을 샀는데.. 18000원 줬습니다.
산 내역은

태요의 ASP
UNIX for Dummy
About WAP
포크기타 첫걸음
조훈현바둑교실
20대가 자주쓰는 영어

물론 제가 아저씨와 뵌지도 벌써... 8년이 넘었고, 한두달에 한번씩은 가서 안면이 있어서 더 쌀수도 있지만, 이만한 가격이 이런책들을 구하기도 힘듭니다.
(그런 이유로... 집에서는 항상 구입후 안본 책이 넘쳐나기는 합니다만 ㅠ.ㅠ)


참고... 뿌리서점 위치는 용산 용사의집 뒤편에 있습니다.
주소: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40-427 한국여성단체협회빌딩 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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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미유클로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