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3. 09:29
가끔씩 보면, 야구와 축구를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다.
간혹 야구는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긴장감 없는 경기라고 한다
그런 사람들의 논리를 보면 야구는 지루한 경기라고들 한다.

축구는 전후반 90분 동안 쉬는 시간은 10분뿐이고 계속 긴장의 연속이다.
한시로 마음을 놓을수 없는 시간인 것이다.

야구는 쉬는 시간도 많고, 경기중 투수교체, 심판에대한 어필등 간간히 경기중단이 비일비재 하다.

여기서 볼내용는 축구와 야구는 전혀 다른 운동경기인 것이다.
전혀 다른 운동경기이니 당연히 재미의 요소도 전혀 다를수밖에 없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라는 질문일 뿐이다.
전혀 비교대상이 아니다. 비교대상이란건 둘이 비슷할때나 하는것이다.


야구의 재미를 알기위해서는 우선 규칙을 알야한다.(뭐 안그런 스포츠야 없겠지만..)
야구의 규칙은 타 경기보다 약간 까다롭고, 복잡하다.
왜 아웃카운트가 3번이면 공수가 바뀌는가? 라고 묻는다면 대답할 재량도 없고, 솔직히 대답할 가치도 없다.

그런 질문은 책상을 왜 책상이라고 부르는가? 와 같은 질문이니...

야구를 정말 재미있게 볼려면, 경기중의 공백시간등을 즐겨야 한다.

투수교체등으로 시간이 늘어나면, 그 경기는 그때가 중요한 시기이니, 그때는 한껏 기대감을 높이고, 일순간에 환호를 터트리거나 탄성을 보내게 되는것이다.
이런 조용한 적막함을 느끼고 즐길때 야구를 즐기게 된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골이 터지기까지 서서히 올라가면서 환호가 폭발하는 형식이고,
야구는 적막감이 오면서 갑자기 터져나오는 형식이라고 보면 쉽다.



야구의 재미는 잠시 죽어있는 시간들에서 온다고 생각하고 싶다.
야구의 선수교체가 축구처럼 경기도중에 관중도 모를정도로 빠르게 이루어 진다면
재미가 뚝 떨어질것이다.

야구의 재미는 이 숨은 시간중에 있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카미유클로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