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5. 08:58
후지사와가 9단은 됬지만, 당시 대국승률이 절반정도였고
슬럼프 기미가 있었습니다.

오청원 대 후지사와 십번기를 성사시킬려고 요미우리가 이리저리 하지만
후지사와는 난색을 표하고 성가사 잘 안되려고 하는데

요리우리가 신문칼럼에서
'후지사와측에서 십번기를 피하려 든다... 어쩌구 저쩌구..'
도발을 걸어왔습니다.

덮썩 낚인 후지사와는 '이쒸 그래 함 붙어보자'

아무튼 그렇게 오청원 대 후지사와는 십번기를 시작하게 되고
그런데, 후지사와는 조건을 하나 걸게 됩니다.

'치수가 고치지게 되면 십번기를 한번 더 하자!!'
(쪽빡으로 가는 길로 빠져버리는 후지사와...)

오청원 대 후지사와 십번기는 바둑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일본내 2명뿐인 9단 치수고치기 라서

이대국에서 이긴 사람에게 명인위 를 줘야 한다. 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 였습니다.
(아직 명인이 타이틀명으로 넘어가기 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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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은 51년 10월에 후지사와의 흑번으로 시작 합니다.
흑은 백모양을 송두리채 깔아 뭉기려 오고, 백은 자기집속으로 몰아넣고, 대마 잡으러 들어갑니다.
엄청난 공방전이 되고, 흑은 끝내 한수 차이로 잡히게 되서 94수 만에 백불계승을 합니다.

그런데!! 흑이 한수 모자란다는것은 착각이었고, 실은 한수늘어진패로 오히려 흑이 한수 이기는 수상전이었습니다.

두대국자 모두 착각하고, 기록계를 보던 기사가 지적해줘서 알았다고 합니다.


2국은 오청원의 흑번인데, 후지사와의 강완한 힘이 돋보이며, 후지사오의 백 6집승
(정말 간만에 보는 오청원 흑번 패배 입니다.)

3국은 후지사와가 마지막초읽기에 몰리면서 완착이 나오면서, 시간이 넉넉했던 오청원의 필살따라 붙기해서 빅으로 됬습니다.
(13시간 3일째 바둑인데, 후지사와는 항상 마지막 초읽기 까지 가고, 오청원은 시간을 2/3정도만 사용합니다.)

4국은 후지사와의 강력한 힘에 밀려서 후지사와 백 불계승

지금까지 1승 2패 1무 로 후지사와가 앞서고, 있으며, 흑번무적이라고 여겨졌던
오청원이 흑번 2번이나 졌습니다.

십번기에서 이렇게 밀렸던적은 처음이었고, 5국은 오청원에게 중대한 대국이었습니다.
게다가 5국은 후지사와의 흑번

5국은 쌍방에 필사적인 승부를 하다가,100수 쯤에 정전이 일어나서 한동안 쉬게 됩니다.
(그당시는 전력사정이 안좋아서,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 했었답니다.)
그뒤 갑자기 격렬한 싸움바둑이 되고, 큰 바꿔치기 끝에 백불계승 하게 됩니다.

5국까지 2승 2패 1무 서로가 동율이고, 서로가 흑번무적을 자랑하던 기사들인데
의외의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6국은 최후까지 따라오던 후지사와가 결국 패싸움까지 걸고, 승부를 걸었으나, 패감부족으로
 오청원의 흑불계승

7국은 후지사와의 난조를 타서 백우세로 가다가, 패를 걸고 대마사활에 승부를 걸었으나, 실패하고 오청원 백불계승

8국은 계속 밀리던 후지사와가 3일째되던날 봉수점 착수를 보자마자 돌을 던졌습니다.
오청원 흑불계승

이로서 3연승하게 되서
5승 2패 1무 로 후지사와는 치수가 고쳐질 위기에 몰리게 됩니다.

9국은 후지사와 필승의 바둑인데, 큰착각이 나오면서 백3집승이 되고, 결국 치수가 선상선으로 고쳐지게 됩니다. 최후까지 흑1집승할수 있는곳이 있었다는 곳이 있었음에도... 후지사와는 승기를 잡지못하고 분패 를 합니다.


10국은 치수가 고쳐지고 첫판.. 이미 다음 치수고치기십번기가 예정되었고
이번판도 그승수에 포함시키자는것에는 이견이 생겨 그냥 10번채우기로 형식상 대국이 되었습니다.
오청원 백번 불계승으로 끝났습니다.

7승 2패 1무 로
5국이후 5연승하며, 선상선으로 치수가 고쳐지게 되고
얼마후에, 다시 3차 치수고치기 십번기가 열립니다.


p.s 오청원에게 명인을 주자 라는 주장은 어느순간에 쏙 들어가버립니다.
(일본인이 아니라서 안줄려는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Posted by 카미유클로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