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10. 16:02

그래도 당신은 내게
사랑 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군요.
그것은 두려운 일이 아니라고,
상처받는것을 허락하는 일이 사랑 이라고,
키스도,침대도,빠을 나누는것도,
보내주는 것도 사랑이라고,
다만 그 존재를 있는 그대로 놔 두는것이
사랑 이라고,
제게는 어려운 그 말들을 하시고야 마는군요.
그래요.
그러겠습니다.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사청 받는것을 허락하는 사랑을 말입니다.


- 공지영의 빗방울 처럼 나는 혼자였다 -


Posted by 카미유클로델
2008. 8. 6. 17:01
퍼오기~~  원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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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프로그래머도 아니지만 오늘 본 포스트가 넘 재미있어서 소개한다.

내가 해석하면서 잘못된 것이 있을 수 있으니 직접 확인하고 싶은 분들은 원문 보기를 권한다. 
1. Assembler
유명한 육상 선수인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육체적으로 좀 딱딱하고 울퉁불퉁해서 안아주기가 좀 거북하다.
어떤 요리든지 만들 수 있지만 완벽하고 자세한 조리법이 필요하다.
그리 아름답지도 않고, 교양적이지도 않으며 단음절로만 표현을 한다.
성격이 불같아서 사실 그녀는 최후의 경우에만 선택한다.

2. FORTRAN
당신의 흰머리 할머니다.
사람들은 그녀가 늙었다고 놀려대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그녀의 말을 잘 들어보면 그녀의 경험과 실수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녀는 일생동안 재봉과 요리에 관한 많은 유용한 기술들을 배웠다.
이런 기술들은 젊은 여자들이 가지지 못한 경력이다..그러므로 그녀가 있다는 것에 고마워 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녀의 성격은 정말 포악해서 결국 많은 할아버지들은 다른 여자를 찾아 떠났다.

3. COBOL
뚱뚱한 여비서다.
그녀는 너무나 많은 말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무시해도 좋다.
그녀는 오랜 시간동안 열심히 일은 하지만 복잡한 일은 해결하지 못한다.
그녀는 갑자기 화를 잘 내며  남자들은 그녀와 함께 일하기를 거부한다.
큰 가족을 위하여 요리를 할 수는 있지만 아주 간단한 것 밖에는 하지 못한다.

4. BASIC
옆집에 사는 야한 이혼녀다.
그녀의 특기는 젊은 남자아이들을 유혹하는 것이고 항상 그들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
남자아이들은 그녀가 항상 놀라운 것들을 가르쳐 준다고 생각한다..그렇지만 그들은 첫 경험이기 때문에 그 것들이 놀라울 수밖에는 없다.
그녀는 젊지는 않지만 남자아이들은 그녀를 항상 좋게 기억한다..그 이유는 그녀가 첫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요리와 봉재기술은 별로지만 이것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녀의 유혹스런 장난이 좋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BASIC여사에 대한 여러 의견을 가지고 있다.
놀랍게도 어떤 아버지들은 그들의 아들을 이 여자에게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Mrs. BASIC에게서 받은 좋지 않은 영향을 고치기 위하여  Pascal같은 올바른 여성에게 소개시켜준다.

5. C
대 기업의 여성 간부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아주 건강하며, 말수가 적다.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면 C는 아주 훌륭한 요리사다.
그러나 내가 하는 말을(LINT)두 번씩 생각/확인하지 않고 말하면 그녀는 무지 무섭게 변한다.
그녀의 딸 C++은 아직도 상당히 어리고 가끔 투정을 부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딸 C++은 앞으로 훌륭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 Pascal
문법 여선생이다. 그리고 ALGOL 60's의 여동생이다.
언니처럼 작고 매력적이다 그러나 거만하다.
요리를 잘 하지만 꼭 한 냄비(module)만 사용할 때 뿐이다.


7. Java
글래머 스타일에 유방이 크다.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지만 좀 느리다.
침대에서 내가 원하는 자세를 아무런 불평 없이 잘 들어준다.
섹시하다는 느낌은 없지만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
다른 여자들과도 사귀어 보았지만 그녀를 잊을 수 없으며 언제나 다시 그녀 곁으로 돌아간다.


8. PHP
날씬하고 아주 잘 빠진 여자다.
그녀의 작은 몸으로 멋지고 놀라운 일들을 해낸다.
에어로빅스에 능숙하다.
섹시하지는 않지만 실속 있는 여자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지만 집안일을 도울 도우미가 필요하다..그녀는 무거운 물건은 들 수가 없다.

9. Ruby on Rails
동네에 새로 이사 온 여자다.
모두가 그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아주 아름답고 섹시하다.
용감한 남자만이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수 있다..왜냐면 그녀는 아직 새로운 여자이기 때문에.
그녀는 세련되었고 현대적이다.
벌써부터 그녀의 능력에 대한 많은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그녀는 말이 별로 없고 아주 지적으로 보인다.


10. Visual Basic
옆집에 사는 아주 싸가지 없는 계집이다.
아마 우리 마을에서 가장 멍청한 여자일 것이다.
한 번도 남자를 거절한 적이 없고 아마도 모든 남자아이들은 어른이 되기 위한 발판으로 그녀와 연습을 한다.
그녀는 절대로 안전한 섹스를 즐기지 않으며 자주 염증을 일으킨다.
VB로 불리는 그녀와 데이트한 이유로 많은 아버지들이 아들들을 혼냈다.
이런대도 불구하고 그녀는 무지 인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들은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자들의 입맛을 느낀 후로는  VB를 욕한다.
그 후로 많은 남자들은 올바른 여성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무지 노력한다.. 형편없는 VB의 영향이 그만큼 컸던 탓이다.
VB는 요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냄비에 토하지 않고서는.


ㅋㅋ..정말 너무 재미있다.
내가 아는 것 10가지만 추려보았는데 원문에는 Python, LISP, APL, ALGOL 68등 거의 대부분의 프로그램언어가 있다.
역시 Ruby를 좋게 보고  VB는 형편없는 것으로 평가하였다..예상되었던 결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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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미유클로델
2008. 7. 29. 17:42
에스컬레이터 두줄타기 운동을 몇달전부터 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사실...우리나라는 에스컬레이터는 두줄타기 문화가 정체되려다가...
선진국에서 한줄타기 한다고 해서 한줄타기 운동으로

지금의 한줄타기가 보편화 된것이다.
(근데... 그 선진국에서도 두줄타기 운동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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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타기의 본질적인 목표는

천천히 갈사람은 한쪽으로 서서 편안히 가고
바쁜 사람은 다른 한쪽에서 걸어서, 좀더 빠르게 가자는것이다.

근데..여기서 문제점이 발생한다.
에스컬레이터는 상당히 좁다는것이다.

남자 둘이서 한라인에 서기 힘들고, 어깨를 좀 비틀어야 둘이 서있을수 있을정도다.

그런데, 그곳을 걸어서 통과하는 사람들은
어깨나 가방 같은게 빈번하게 부딧치게 된다.

결국, 안전사고는 일어날수 밖에 없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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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두줄타기 운동이 쉽게 정착할수 없는것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지켜온 행동양식이 쉽게 바뀔수가 없는것도 있지만,
괜실히 다른 사람들과 다툼이 일어나는걸 싫어한다는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한줄로 서있는데, 자기만 두줄로 서있으면
왠지 자기때문에 다른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는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기는 두줄타기를 지킬려고 두줄로 서 있다가, 뒤에서 올라오는 사람이 비껴달라고 요구하는경우도 왠실히 미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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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줄타기로 쉽게 안바뀌는 이유는

1. 기존 한줄타기의 익숙함
2. 타인과 의견충돌을 하기 싫어함
3. 두줄타기 운동추진의 소극적


가장큰게..두줄타기 운동을 너무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는점이다.
사실 두줄타기 운동의 이유는 매우 타당하고, 당연하다.

그런데, 단순히 포스터나 광고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질적으로 한줄로 타고 있는 사람들을 두줄로 유도하는 개도인원이 필요하다.
여지껏 개도하는 사람들을 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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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줄타기가 더 좋다는걸 내세우시는 분들이 있을껄로 생각한다.


근데... 에스컬레이터 옆에는 항상~~ 계단이 있다.
바쁘면 계단으로 뛰면 된다.
힘드니깐,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쉽게 빠르게 가고 싶은거 알겠지만,
그 몇몇 때문에 두줄을 사용해서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수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한줄을 싹 비워둬야 하는건 다수의이득이 반하는 결정일 것이다.
(에스컬레이터 한줄타기 하는거 잘 보면.. 한쪽은 줄서있는데, 걸어가는쪽은 많이 비어있는게 보일것이다)



자~ 이제 두줄타기 모두 실천해보자~~~


Posted by 카미유클로델
2008. 7. 25. 09:28
지금은 덤이 있는게 당연시 여겨지는 시절 입니다만..

1939년 본인방전이 열리기 전까지는 덤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 전에는 단에 대한 권위가 워낙에 높아서

단 차이에 따라서 치수가 호선,선상선,정선,두점 으로 두기 때문에
덤도 크게 의미가 없었고,
9단과 1단이 대국한다는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승부도 지금 처럼 홀수대국이 아니라

10번이나 6번 등의 짝수대국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동급이라면 10번두고, 흑백 번가라두면 되었거든요.

타이틀전이 생기면서, 단일대국의 승부가 중요해지면서
승부를 가리기 위해서, 반집의 개념및, 흑우세를 줄이기 위해서 덤이 도입됩니다.

처음에는 4집반 이었던게, 5집반이 되고, 지금은 6집반 이 되었습니다.
이제 7집반으로 덤이 올라갈듯 합니다.

포석이 발전하고, 전투수법도 발전함에 따라 덤도 역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정수현9단의 발표로는 아직도 7집반 수치로 해도 흑이 유리할꺼라고 합니다.
(2,3년의 통계치로 발표 했답니다.)

아무튼 뒤로 이야기가 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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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바둑에서는 덤의 개념자체가 없었고요
호선이라 함은 두 대국자가 흑백을 번가라 둡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타이틀제도가 있었던것도 아니고, 홀수대국으로 승패를 결정지어야 할 이유도 적었기에
10번기, 30번기 등으로 장기대국을 통해서 승패를 나누웠습니다.
(슈사쿠는 라이벌과 33번이나 둡니다. 그동안 승패차이로 치수가 고쳐지기고 하구요)



그리고, 그 대국의 승패차이로 치수가 고쳐지고, 또 그 치수로 쭈욱 두고 치수가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반복하게 됩니다.

호선은 흑백  양측에서 동일한 수치 이고요
선상선 은 흑백흑  흑2번 백1번 잡는 1단 낮은 수치 입니다.
정선은 흑만 잡게 되는 2단치 낮은 수치입니다.

만일 동급수 일때에도 치수고치기 등으로 치수가 고쳐지면
단이 같더라도, 그 사람과의 대국은 치수고치기 당한 그대로 두워야 했습니다.
그리고..치수고치기 당한 사람은, 그사람을 다시 호선으로 만들기 전에는
승단은 꿈도 못 꿨습니다.

그래서, 승단하기 위해서는 같은 단 내의 라이벌을 치수고치기를 해서 누르고
승단을 하는게 관례 였습니다.


오청원 치수고치기가 이루어진 배경은 근대바둑에서 이루어지던 전통이 10번기 라는 짧은 대결로 나타나게 된겁니다. (근대바둑에 비하면 10번기는 매우 적게두는 편이지요)

그래서, 오청원과 대결하던 기사들이 그렇게 용을 쓰고, 치수고치기를 안당할려고 애를 쓴겁니다.
자신의 명예가 엄청나게 떨어진다는거거든요


옛날바둑에도 흑이 유리하다는점은 익히 인식되었지만
굳이 덤의 개념을 만들만큼, 대국자간의 승패를 단기간에 결정할 이유가 없었던것이죠
(덤의 개념은 타이틀전이 나오면서 생긴겁니다.)


오청원 십번기는 1,2년 두 라이벌이 해야 할 대국을 상당히 줄려서 해놓은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Posted by 카미유클로델
2008. 7. 25. 09:02
약 16년에 걸친 십번기는

다까가와 십번기 이후로 끝납니다.

다까가와를 끝으로 더이상 도전할만한 일본기사가 없었습니다.

후지사와 슈코는 그다지 유망한 기사로 평가받지는 못했습니다.
(도박과 술에 쩔어사는 폐인 기사로 낙인 찍힌 기사)


그때는 사카다가 너무도 바둑계를 휩쓸고 있었던 시기라서,
사카다도 깨진 마당에 도전을 더 할 만한 기사가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하시모토가 그러기를
'오청원은 한판 2,3번은 예상치 못한 수를 둔다. 그리고 그게 터무니 없는 수는 아니고, 멋진 수이다.'



 오청원이 기성칭호를 받는 이유는 3가지 라고 봅니다.
1. 신포석의 창안
(물론 3인공저 라고는 하지만..현대에 맞는 신포석방식과 그에 맞는 승율로 신포석이 옮다는점을 증명했지요. 현대바둑의 포석방식은 오청원이 근원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 십번기를 통한 당대 최강기사 확고히 함.(청년기사들 사이에서 오청원연구회 라고 만들어져서 오청원 타도를 목표를 했을 정도 였습니다.)
3. 수많은 신수를 창안. (오청원이 새롭게 만든 수법,정석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오청원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기사도 아니고,
일본내에서는 중국인 기사라고 멸시를 받았던 기사 였습니다.
(귀화를 해도, 그런 면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오청원은 외골수적으로 바둑만 인생의 전부였고(종교도 한몫했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지 못했으며,  심지여 세고에 선생과의 관계도 그다지 좋지 않은듯 합니다. (회고록에서 스승이야기가 따로 있는란이 없다는점...)
바둑공부로 혼자했다고, 스스로 밝히는 인물입니다.

인간적인 측면에서는 그다지 와닫지 않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기성,천재란 칭호가 아깝지 않은 이유는

그가 바둑계의 앞을 이끌었고, 현대바둑의 길을 열어줬다는 점 입니다.

오청원처럼 뛰어난 성적을 내는 기사는 많았지만,
오청원처럼 시대를 압도하고, 시대를 이끌어가는 기사는 없었다는점이
그를 기성이란 칭호를 전혀 아깝지 않게 한다고 봅니다.






끝으로, 장기간 글이 글어진거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p.s 이창호,조훈련 기성론 은 아직 이르다고 보니, 논외로 합시다.


Posted by 카미유클로델
2008. 7. 25. 09:01
다까가와 라는 기사는 국내팬들은 모르시는분이 꽤나 많은데
꾸준함의 대명사 기사겪입니다.

당시 본인방 타이틀은 연패 하고 있었고, (4연패)
9년연속 방어를 성공했던 기사 였습니다.

평소승율은 그다지 않좋았지만, 중요한 대국을 놓치지지는 않는 면이 있었고
바둑 기력으로 보면 사카다에 훨씬 밀리는듯 보여도
전체적인 대국면을 보면 밀리지 않는 능구렁이 같은 스타일의 기사 였습니다.
별명이 그래서 너구리 입니다.
(우리나라는 저런 스타일을 능구렁이 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너구리 라고 합니다.)


당시로써는 오청원에게는 이기지는 못하겠지만, 지지도 않겠다.
라는 평가를 받았죠

다카가와가 8단임에도, 호선으로 기획한 내면에는
'8단이랑 호선으로 했는데, 치수가 안고쳤다면, 두기사는 동급이다'
라고 자위하고 싶었던걸까요?

아무튼 오청원도 호선 대국은 흔케히 수락하고 십번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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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은 오청원이 수책류를 들고 나오고, 다카가와도 담담히 쫓아가고, 큰 싸움없이
땅따먹기 하면서, 서로 슬금슬금 따라가고, 멀어지고를 계속 합니다.
결국은 오청원의 3집승 하게 됩니다. (흑 선착의효를 종국까지 끌고가는 멋진 대국입니다.)

2국 다카가와는 특기한 슬금슬금 이끌어가기 장기를 못보여주고, 백에게 말리고, 불계로 집니다.
이 대국을 보고, 여타 사람들이 실망을 했다고 하는군요.


3국은 오청원 흑번으로 무난하게 불계승

그냥 주그장창 3연승 합니다.
다까가와에게 많은 기대를 했었던것은 아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생각못한듯
바둑팬들은 많은 실망을 합니다.


4국은 다까가와의 흑번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많은 기사들이 그랬듯이, 고비판을 넘기기가 더욱 어려운것을 직감한듯
다까가와는 초반부터 장고를 거듭합니다.
다까가와의 명국이라 할수 있을만큼 잘 둬서, 흑불계승 합니다.

5국은 오청원 흑번으로 또 수책류를 들고나옵니다.
(사카다십번기 이후 흑번 첫수를 소목에다 쭈욱 두는군요)
다까가와가 치고박는 스타일이 아닌지 몰라도, 오청원 흑번에는 유난히 말려서 그냥 종국까지 끌려가는 느낌 입니다.
흑불계승 합니다.

6국 역시 또 고비판 입니다.
아슬아슬 하게 흑번으로 잘 이끌어 갑니다.
결국에는 1집승을 하고, 바둑팬들은 '역시 너구리 다까가와' 라는 평가를 합니다.
치수고치기는 안 당하는다는 나름대로의 기대가 생기는듯 합니다.

7국은 오청원 흑번으로... 역시나 그냥 쓰윽 하는 사이에 불계승 합니다.
역시 오청원 흑번은 너무나 강합니다.

그뒤 본인방방어전 때문에 5개월에 휴식하고
다까가와는 본인방타이틀을 방어하고 8국을 두게 됩니다.

8국은 다까가와의 흑번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번도 다까가와에게는 고비판이고, 또한 압박이 심했을 겁니다.
중반의 난전을 통해, 판은 미세해지고, 결국에는 백1집승이 됩니다.
다까가와로써는 매우 안타까운판 입니다.

8국째에 6승2패로 결국 선상선으로 고쳐지게 됩니다.
 (1단차 라서 당연할수도 있지만, 단의 차이에 의한 기력차이는 거의 없다는건 공공연한 사실이지요)

차후 9,10국은 다까가와가 흑번으로 전부 이기고 통산성적 6승4패가 되었지만
선상선으로 치수가 고쳐지고
근 20년에 가까운 치수고치기 십번기 승부는 모두 오청원의 승리로 끝을 냅니다.


Posted by 카미유클로델
2008. 7. 25. 09:00
이와모토가 십번기를 지고 나서 이런말을 쭈욱 했었다고 하는군요
'내가 격파당해도 뒤에는 사카다가 있거든'

그당시 사카다는 떠오로는 신성 이었습니다.

기존기사들을 나날이 격파하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지요.

어느정도 예견된 십번기이지만, 조금 신중하게 결정합니다.

치수고치기 십번기 전에 테스트겸 6번기를 먼저 두게 됩니다.
(그당시 오청원은 요미우리가 지목한 상대와 3번기 같은걸 꽤 많이 둡니다. 대회는 잘 안나갔구요)

선상선으로 1승 4패 1무 라는 성적이 나오고, 더욱이 흑번 2번을 모두 집니다.
(단일 대결에서 유일하게 뒤진 대결입니다.)

선상선이라고는 하지만, 백으로 2번이나 이긴 사카다의 분투에 바둑팬들은
'20년동안 오청원을 꺽을 기사가 없었는데, 사카다 라면 이번에 꺽을수 있을지도 모른다'
라는 기대가 퍼집니다.

이번 십번기는 6번기 끝나고, 바로 2주후에 열리게 됩니다.
치수가 고쳐지면 바로 십번기를 중단하기로 합의를 보고,
선상선 치수로 십번기를 시작합니다.
(당시 사카다는 8단)


1국은 53년 11월에 시작하셔
사카다의 흑번으로 무난하게 흑 3집승을 이끌어 냅니다.

2국은 오청원 흑번인데, 첫수를 소목에 둡니다.
이 첫수 소목을 본 사카다는 얼른 두려고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청원은 근 20년만에 첫수를 소목에 두었기 때문이죠

2국은 무난하게 흑 불계승

3국은 후반에 사카다의 실착으로 오청원 백2집승

4국은 초반에 사카다의 호조, 후반에 오청원의 호조 였지만, 초반차이를 못 따라잡고
사카다의 흑 2집승

5국은 오청원은 이번에도 흑번 첫수를 소목에 둡니다.
역시나 사카다는 2국때처럼 말리고 말려서 흑 10집승 하게 됩니다.

6국 중반에 패가 나면서, 사카다는 뭐에 홀린듯 패에 너무나 집착하면서 오히려, 말려서 집니다.
(패도 집니다..ㅡ,.ㅡ)

4승2패로 오청원이 앞서 나가고
7국은 사카다에게는 정말 중요한 대국이 됩니다.
8국이 오청원 흑번이기 때문에, 7국에서 패하면 치수고치기를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역시나 그런 부담을 가지면 이길 바둑도 지게 됩니다.
7국에서 사카다는 '이런 옹졸한 바둑은 첨이다' 라고 투덜거리며 돌을 던졌다고 합니다.
오청원 백 불계승


8국은 오청원 흑번으로 이번에도 첫수를 소목에 둡니다.
그러자, 연구라도 해온듯, 사카다가는 바로 2칸 걸칩니다.
오청원은 이래저래 유희자적하듯, 4귀를 먼저 선착하면서 착실하게 둬서
결국 흑 7집승을 이끌어 냅니다.


8국을 끝으로 치수가 정선으로 바뀌고, 십번기는 8국을 끝으로 중단 됩니다.


후에 사카다는
'흑번만 착실히 이기면 치수고치기는 당하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니, 지는게 당연한것이다.'

라고 회고 합니다.


덤이 없는 바둑에 대한 압박감이 얼마나 큰것인지 알수 있습니다.

Posted by 카미유클로델
2008. 7. 25. 08:59
후지사와의 9단끼리 대결을 승리를 하고
오청원은 대만에 초대되서 갑니다. (응창기씨가 초대)

대만에 가서 임해봉과 6점바둑을 두고, 그 기회에
임해봉을 데리고, 일본으로 옵니다.
(임해봉 10살, 백1집승)

주변에서는 임해봉을 관서기원에 넣고, 얼릉 승단시키는게 낫지않겠냐 했지만
경쟁자가 많은게 좋다면서 일본기원에 넣습니다.
(후에 자신이 그때 일본기원에 재적되었던 사실을 알았다면, 관서기원에 넣었을꺼라고 회고 합니다.)

회고록에서도 임해봉을 유일한 제자로 평하고, 3단까지는 통신교육을 쭈욱 해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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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돌아오자, 후지사와9단과 리턴매치를 합니다.

후지사와는 선상선으로 된걸 호선으로 다시 바꾸고 싶어한듯 합니다.
그러나 그런 기세 자체가 오히려 승부에는 해가 되겠지요.

일본기원측은 후지사와가 선상선으로 치수가 바뀌자,
분위기에 휩쌀려, 나쁜결과가 나올것을 우려해서
곧바로 십번기를 두는것을 반대 합니다만

후지사와가 고집을 부려 끝내 3차십번기를 시작합니다.


1국은 52년10월에 시작합니다
마음이 앞서면 바둑이 안풀린다고 할까요.. 힘에 밀려서 후지사와는 1국을 패합니다.
오청원 백불계승

2국은 후지사와 특유의 강펀치가 살아나서 흑4집승

3국은 오청원 흑번으로 너무나 판을 잘 닦은판입니다. 후지사와가 13시간 다 쓴 반면에 오청원은 3시간만을 사용했습니다. 오청원 흑불계승

4국 오청원 백불계승

5국 의외의 뛰어들기수에 말려서 결국 오청원 백4집승이 되고 맙니다.

4승 1패 로 오청원이 앞서고 있습니다.
선상선 치수임에도 이렇게 까지 밀리고, 있다는 사실은 후지사와를 힘들게 했을 껍니다.
게다가 치수고치기가 고비가 되는 6국은 오청원의 흑번 입니다.

6국을 둘때, 후지사와는 치수가 고쳐지게 되면 일본기원의 명예를 더럽힌다고 해서
사표를 주머니에 넣고 대국했다고 합니다.

6국은 백번 후지사오가 멋지게 따라가다가..초읽기에 몰려서 둔 수가 패챡이 되서
결국 흑불계승으로 후지사와는 치수가 정선으로 고쳐지게 됩니다.


정선으로 치수가 고쳐진 시점에서, 십번기가 중단 됩니다.
(이 분위기대로 쭈욱 두었다가는 2점까지도 갈지 모르죠...)


후지사와는 일본기원에 사표를 냅니다.
(물론 그뒤에도 바둑을 두긴 합니다만...내리막길을 걷습니다.)



Posted by 카미유클로델
2008. 7. 25. 08:58
후지사와가 9단은 됬지만, 당시 대국승률이 절반정도였고
슬럼프 기미가 있었습니다.

오청원 대 후지사와 십번기를 성사시킬려고 요미우리가 이리저리 하지만
후지사와는 난색을 표하고 성가사 잘 안되려고 하는데

요리우리가 신문칼럼에서
'후지사와측에서 십번기를 피하려 든다... 어쩌구 저쩌구..'
도발을 걸어왔습니다.

덮썩 낚인 후지사와는 '이쒸 그래 함 붙어보자'

아무튼 그렇게 오청원 대 후지사와는 십번기를 시작하게 되고
그런데, 후지사와는 조건을 하나 걸게 됩니다.

'치수가 고치지게 되면 십번기를 한번 더 하자!!'
(쪽빡으로 가는 길로 빠져버리는 후지사와...)

오청원 대 후지사와 십번기는 바둑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일본내 2명뿐인 9단 치수고치기 라서

이대국에서 이긴 사람에게 명인위 를 줘야 한다. 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 였습니다.
(아직 명인이 타이틀명으로 넘어가기 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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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은 51년 10월에 후지사와의 흑번으로 시작 합니다.
흑은 백모양을 송두리채 깔아 뭉기려 오고, 백은 자기집속으로 몰아넣고, 대마 잡으러 들어갑니다.
엄청난 공방전이 되고, 흑은 끝내 한수 차이로 잡히게 되서 94수 만에 백불계승을 합니다.

그런데!! 흑이 한수 모자란다는것은 착각이었고, 실은 한수늘어진패로 오히려 흑이 한수 이기는 수상전이었습니다.

두대국자 모두 착각하고, 기록계를 보던 기사가 지적해줘서 알았다고 합니다.


2국은 오청원의 흑번인데, 후지사와의 강완한 힘이 돋보이며, 후지사오의 백 6집승
(정말 간만에 보는 오청원 흑번 패배 입니다.)

3국은 후지사와가 마지막초읽기에 몰리면서 완착이 나오면서, 시간이 넉넉했던 오청원의 필살따라 붙기해서 빅으로 됬습니다.
(13시간 3일째 바둑인데, 후지사와는 항상 마지막 초읽기 까지 가고, 오청원은 시간을 2/3정도만 사용합니다.)

4국은 후지사와의 강력한 힘에 밀려서 후지사와 백 불계승

지금까지 1승 2패 1무 로 후지사와가 앞서고, 있으며, 흑번무적이라고 여겨졌던
오청원이 흑번 2번이나 졌습니다.

십번기에서 이렇게 밀렸던적은 처음이었고, 5국은 오청원에게 중대한 대국이었습니다.
게다가 5국은 후지사와의 흑번

5국은 쌍방에 필사적인 승부를 하다가,100수 쯤에 정전이 일어나서 한동안 쉬게 됩니다.
(그당시는 전력사정이 안좋아서,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 했었답니다.)
그뒤 갑자기 격렬한 싸움바둑이 되고, 큰 바꿔치기 끝에 백불계승 하게 됩니다.

5국까지 2승 2패 1무 서로가 동율이고, 서로가 흑번무적을 자랑하던 기사들인데
의외의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6국은 최후까지 따라오던 후지사와가 결국 패싸움까지 걸고, 승부를 걸었으나, 패감부족으로
 오청원의 흑불계승

7국은 후지사와의 난조를 타서 백우세로 가다가, 패를 걸고 대마사활에 승부를 걸었으나, 실패하고 오청원 백불계승

8국은 계속 밀리던 후지사와가 3일째되던날 봉수점 착수를 보자마자 돌을 던졌습니다.
오청원 흑불계승

이로서 3연승하게 되서
5승 2패 1무 로 후지사와는 치수가 고쳐질 위기에 몰리게 됩니다.

9국은 후지사와 필승의 바둑인데, 큰착각이 나오면서 백3집승이 되고, 결국 치수가 선상선으로 고쳐지게 됩니다. 최후까지 흑1집승할수 있는곳이 있었다는 곳이 있었음에도... 후지사와는 승기를 잡지못하고 분패 를 합니다.


10국은 치수가 고쳐지고 첫판.. 이미 다음 치수고치기십번기가 예정되었고
이번판도 그승수에 포함시키자는것에는 이견이 생겨 그냥 10번채우기로 형식상 대국이 되었습니다.
오청원 백번 불계승으로 끝났습니다.

7승 2패 1무 로
5국이후 5연승하며, 선상선으로 치수가 고쳐지게 되고
얼마후에, 다시 3차 치수고치기 십번기가 열립니다.


p.s 오청원에게 명인을 주자 라는 주장은 어느순간에 쏙 들어가버립니다.
(일본인이 아니라서 안줄려는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Posted by 카미유클로델
2008. 7. 25. 08:57
오청원 대 후지사와 의 십번기 기획이 난황을 겪자
시간을 너무 끌수 없었던 요미우리 는 하시모토 와는 2차 십번기를 주최하게 됩니다.

하시모토는 당시 본인방 타이틀를 따내고 호조의 시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2차 십번기가 기획되었습니다.

1차십번기에 서로 8단일때 치수가 선상선으로 고쳐진것도 있지만
우선은 1단 차이 이기 때문에

선상선으로 십번기가 진행 됩니다.

하시모토 바둑스타일상 흑번일때도 닦는 바둑이 아닌지라
난전이 되곤 합니다.

오청원이 치수고치기 성공할때의 대부분의 코스는
흑번은 필승, 백번을 난전으로 이끌고가서 역전승 해서 승차를 벌리는 형식인데

하시모토는 흑필승이 닦는게 기풍상 안되는거 같습니다.

상대방에 첫수를 천원에 두자, 천원에 날일자 걸치기
하는 반골기질의 기풍을 가진 기사라서
흑선의 우세를 잘 이끌어가지를 못하네요.

치수고치기 바둑에 안맞는 기풍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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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 50년 7월에 시작
오청원 백 7집승
2국 오청원 흑 불계승 (역시 무난하게..)

3국이 시작되기전에, 하시모토는 관서기원을 만듭니다.
하시모토에게는 무척이나 바쁘고, 어려운 시기였을껍니다.
그러나

3국에서 하시모토 흑불계승을 거두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4국은 하시모토가 끝내기 실수, 패이음을 선택하면서 빅이 되고 맙니다. 패이음 안하고 계속 패싸움했으면 흑1집승이 될수 있었던게, 빅이 되었습니다.

5국 은 오청원이 흑번으로 무난하게 불계승
역시나 흑번은 정말 무적에 가까운듯 합니다.

6국은 양대국자가 감기에 걸려서 어려운 대국끝에 빅이 또 됩니다.
백이 유리했는데, 후반에 하시모토가 따라와서 빅이 됩니다.

지금까지 3승 1패 2무 로 오청원이 앞서는 모습.

그러나 두 대국자가 모두 감기로 앎아누워서 3개월간 십번기는 중단이 됩니다.
오청원은 2개월간 누워있었고, 그당시 오청원이 그대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오청원은 매우 병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51년 3월에서야 7국이 시작합니다.

7국은 오청원의 묘미가 떨어진 바둑으로 허망한 패배를 합니다.
병에서 회복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오청원 답지 못한 바둑이 되서 집니다.

8국은 오청원 흑번으로 무난하게 8집승

9국은 백8집승 으로

5승 2패 2무 로 하시모토는 고비판을 맞게 됩니다.
10국에서 치수고치기가 결정되게 됩니다.

요미우리는 고비판에서 만일 하시모토가 치수가 고쳐지면,
본인방 방어전에 영향을 미칠까봐, 10국은 본인방전 이후로 미루게 됩니다.
9국과 10국은 3개월의 차이가 있습니다.

당시 하시모토는 관서기원의 흥망이 걸려있는 본인방 방어전에 총력을 기울려야 할 시기 였기 때문에
치수고치기 10국은 뒤로 미루어지고 3개월뒤에 두어 집니다.

결국, 하시모토는 본인방타이틀을 방어하고,
10국도 흑번으로 4집승 하고
정선으로 치수바뀌는 수모를 막아냅니다.

만일 하시모토가 본인방 타이틀도 뺐기고, 치수도 정선으로 고쳐졌다면
관서기원이 무너졌을지도 모르겠지요.


아무튼 최종전적 5승 3패 2무
선상선 치수로는 좋은 성적을 보입니다.



p.s 다음에 대망의 후지사와의 격렬한 십번기가 벌어집니다.

Posted by 카미유클로델